개원하고 나서 마케팅을 시작하려는데,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 글부터 읽으세요
병원 마케팅을 시작하려는 원장님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이 있어요.
"블로그를 해야 한다는 건 아는데,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플레이스 관리가 중요하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사실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기 전에 먼저 이해해야 할 게 하나 있어요.
바로 환자가 우리 병원을 찾아오기까지 어떤 경로를 거치는지예요.
이걸 모르고 마케팅을 시작하면 방향 없이 돈과 시간만 쓰게 돼요. 반대로 이 흐름을 이해하면 지금 우리 병원에 어떤 마케팅이 필요한지가 보이기 시작해요.
환자는 병원을 이렇게 찾아요 — 7단계 내원 경로
환자가 병원 문을 열고 들어오기까지는 생각보다 훨씬 긴 여정이 있어요. 크게 7단계로 나눌 수 있어요.
1단계: 문제 인식
환자가 처음 병원을 떠올리는 순간이에요.
30대 중반이 되면서 갑자기 피부 탄력이 떨어졌다고 느끼거나, 무릎이 자꾸 아파서 일상생활이 불편해졌거나, 사랑니가 자꾸 신경 쓰인다거나. 이렇게 자신의 몸에서 뭔가 달라졌다는 걸 인식하는 단계예요.
이 단계에서 환자는 아직 특정 병원을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내 몸이 불편하다는 것만 알아요.
2단계: 정보 탐색
문제를 인식하고 나면 검색을 시작해요.
"30대 리프팅", "무릎 통증 원인", "사랑니 발치 시기" 이런 키워드로 네이버에 검색하기 시작해요. 이 단계에서 환자는 아직 어느 병원에 갈지는 정하지 않았어요. 내 상황이 어떤 건지, 어떤 치료가 있는지 알아보는 중이에요.
3단계: 해결 방안 탐색
정보를 어느 정도 수집하고 나면 구체적인 해결책을 찾기 시작해요.
"30대 리프팅 종류", "무릎 연골 치료법", "사랑니 발치 비용" 이런 키워드로 검색이 바뀌어요. 내가 어떤 치료를 받으면 좋을지, 어떤 시술이 나한테 맞는지 알아보는 단계예요.
4단계: 병원 검색
치료 방법이 어느 정도 정해지면 이제 어느 병원에 갈지를 찾아요.
"강남역 피부과", "강남 리프팅 잘하는 곳", "수서 정형외과", "홍대 치과"처럼 지역명이 붙은 키워드로 검색이 바뀌어요. 이 단계부터 병원 선택이 시작되는 거예요.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어요. 환자가 4단계까지 오는 데 걸리는 시간이 하루일 수도 있고, 몇 달일 수도 있어요. 그 사이에 환자의 눈에 우리 병원이 자꾸 보여야 나중에 병원을 고를 때 후보군에 들어갈 수 있어요.
5단계: 병원 비교
검색 결과에서 여러 병원을 찾았다면 이제 비교를 시작해요.
블로그를 클릭해보고, 플레이스에서 사진을 보고, 진료 시간과 위치를 확인해요. 이 단계에서 탈락하는 병원들이 생겨요. 블로그에 글이 너무 없거나, 플레이스 사진이 너무 오래됐거나, 진료 정보가 불친절하면 환자는 다음 병원으로 넘어가요.
6단계: 후기 비교
병원이 어느 정도 추려졌다면 이제 후기를 찾아봐요.
블로그 체험단 후기, 네이버 카페 후기, 플레이스 리뷰를 꼼꼼하게 읽어요. 이 단계에서 환자의 마음이 거의 결정돼요. 좋은 후기가 많은 병원 쪽으로 마음이 기울기 시작하죠.
7단계: 병원 결정 및 예약
모든 걸 확인하고 나서 드디어 예약을 해요.
전화를 하거나 카카오 채널로 문의를 남기거나 네이버 예약을 눌러요. 이 단계까지 오는 데 환자는 정말 많은 검색과 비교를 했어요. 그리고 이 모든 과정에서 우리 병원이 눈에 띄어야 해요.
이 흐름에서 병원 마케팅의 역할이 뭔지 보이시나요
환자가 1단계에서 7단계까지 오는 동안 우리 병원이 보이지 않으면 아무리 진료를 잘해도 환자가 찾아오지 못해요.
마케팅은 이 7단계 곳곳에서 환자가 우리 병원을 발견할 수 있게 길을 놓아주는 작업이에요.
구체적으로 어떤 채널이 어느 단계에서 역할을 하는지 정리하면 이렇게 돼요.
2단계~3단계(정보 탐색·해결 방안 탐색): 네이버 블로그가 역할을 해요. 환자가 치료 정보를 검색할 때 우리 병원 블로그 글이 상위에 노출되면 자연스럽게 병원을 인식하게 돼요.
4단계(병원 검색):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가 핵심이에요. 지역명+진료과로 검색했을 때 플레이스 상단에 노출되는 병원이 클릭을 받아요.
5단계~6단계(병원 비교·후기 비교): 블로그와 플레이스 리뷰, 네이버 카페가 함께 역할해요. 이 단계에서 원장님의 가치와 신뢰를 보여주는 콘텐츠가 있어야 해요.
7단계(병원 결정·예약): 카카오 채널, 네이버 예약이 연결돼 있어야 환자가 바로 행동할 수 있어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이제 보이시죠
환자 내원 경로를 이해하고 나면 마케팅이 막막하게 느껴지지 않아요.
지금 우리 병원에 환자가 없다면 어느 단계에서 막히고 있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해요.
블로그 글이 없어서 정보 탐색 단계에서 노출이 안 되는 건지, 플레이스 관리가 안 돼서 병원 검색 단계에서 탈락하는 건지, 후기가 없어서 비교 단계에서 밀리는 건지 파악하는 게 먼저예요.
그다음 글에서는 개원 초기 1~2인 병원이 한정된 시간과 예산으로 어떤 채널을 어떤 순서로 잡아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정리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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